나지완 그랜드슬램 폭발…KIA, KT에 10-4 승…4연패 탈출

나지완 ‘2000 루타’달성도

박찬호 투런…타선 장단 10안타

홍상삼 KIA서 첫 승 수확

KIA 타이거즈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10-4로 이겨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8회 만루홈런을 날린 나지완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나지완의 만루 홈런과 박찬호의 투런을 앞세워 4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전에서 10-4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28승 25패를 마크해 5위로 올라섰다.

선발투수로 나선 가뇽이 4.1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고영창이 1이닝, 홍상삼이 1.1이닝 박준표가 1.1이닝 전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는 홍상삼이 챙겼다. 홍상삼은 두산 선수 시절, 지난 2018년 7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719일만의 승리였다. 박준표는 8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KIA 타선은 나지완의 만루홈런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나지완이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박찬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1로 뒤지던 4회말 1사 1루에 박찬호가 KT 조병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트려 3-2로 역전했다.

KIA는 5회 2점을 허용해 3-4로 재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6회 KIA는 다시 한번 힘을 냈다. KIA는 6회말 1사 2루에서 나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찬호가 우중간 안타로, 김호령이 진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5-4로 역전했다. 터커가 곧바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4로 점수를 벌렸다.

6회 3점을 뽑아낸 KIA는 8회 한번 더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 선두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로 먼저 치고 나갔다. 후속 김호령이 희생번트로 박찬호를 3루까지 보냈다. 터커와 최형우를 고의 4구로 보내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이 KT 이상화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성해 10-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지완은 이홈런으로 KBO리그 53번째 개인통산 2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나지완은 “팀이 연패중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했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홈런이 됐고, 2000루타 기록까지 달성하게 됐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하게 돼 더욱 기분이 좋다”라며 “최근 야수 정면 타구가 많았는데, 오늘 홈런을 계기로 남은 경기에서는 잘 풀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광주전적(9일)

KT 100 120 010 - 4

KIA 100 203 04X - 10

△ 승리투수 = 홍상삼(1승) △ 홀드투수 = 박준표(8홀드)

△ 패전투수 = 조병욱(1패)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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