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디지털 성범죄 실태 등 논의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우리지역의 실태와 대응방안을 논하는 현안워크숍이 개최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4일 오후2시 재단 3층 북카페 은새암에서 ‘제3차 성평등정책 현안워크숍’을 개최한다.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공동체 광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진화하는 불법촬영 및 유포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 실질적인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불법 촬영물을 이용한 성폭력 문제와 성착취 산업이 실체가 드러나면서 ‘n번방 방지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양형기준 또한 재정비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에서는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그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의 의미가 있다.
이날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디지털 성폭력 문제의 현황과 종합적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워크숍 첫 문을 연다. 서 대표는 현재 디지털 성폭력 피해지원의 방향과 n번방 방지법 이후의 입법 공백을 살펴보면서 향후 디지털성폭력 전담기구 개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김미리내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디지털 상의 성 착취와 지역에서의 대응방안을 점검한다.
발제문에 대해 차선자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박수경(디지털 성폭력예방교육) 강사를 비롯해 김민수(전남대학교 페미니즘학회 F;ACT) 대표, 전은재(광주일보 문화부) 기자, 장연주(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시의원, 정도연(광주지방경찰청 수사과 사이버수사대) 경위, 소라넷 다큐소설 ‘하용가’의 저자이자 광주여성가족재단 사업운영실 과장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하고, 법·제도·문화적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성을 향한 성폭력은 기술적 외피를 입고 갈수록 진화하는 반면, 그에 대응하는 법적, 제도적 정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대면과 비대면(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대면 참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참가를 원할 경우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gjwf.or.kr)를 활용하면 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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