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8명, 시·군 ‘제2의 지역구’로 지정

국민의힘 ‘호남 동행’ 선포
의원 48명, 시·군 ‘제2의 지역구’로 지정
김종인 “주민들과 소통하면 진정성 전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에서 취지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3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갖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배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8명은 호남 지역 시·군 41곳에 명예의원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수권’을 위한 ‘호남 끌어안기’ 기조의 연장 선상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난 4·15 총선에서 사실상 호남을 포기하는 바람에 수도권에서 궤멸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2지역구 배정을 보면 광주광역시에는 윤영석·장제원·이채익·윤재옥·하태경·김은혜·김용판·김예지 의원 등이다.

전남 22개 시·군에는 총 24명이 배정됐다. 목포시 김기현, 여수시 김도읍·하영제, 순천시 김웅·김영식, 나주시 김형동, 광양시 배현진, 담양군 이영, 곡성군 황보승희, 구례군 전봉민, 고흥군 권명호, 보성군 이명수, 화순군 이만희, 장흥군 임이자, 강진군 서정숙, 해남군 강대식, 영암군 최승재, 무안군 엄태영, 함평군 정희용, 영광군 서범수, 장성군 조해진, 완도군 김성원, 진도군 이달곤, 신안군 윤두현 의원 등이다.

전북 14개 시·군에는 16명으로 전주시 추경호·송언석·김승수, 군산시 송석준, 익산시 양금희, 정읍시 김상훈, 남원시 김석기, 김제시 구자근, 완주군 이종성, 진안군 최춘식, 무주군 유의동, 장수군 최형두, 임실군 김병욱, 순창군 성일종, 고창군 김희곤, 부안군 서병수 의원 등이다.

48명의 국민의힘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배정된 지자체와 소통창구를 구축하고 자매결연, 현안, 예산, 균형발전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호남지역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전국정당으로서 집권을 지향하는 정당이 어느 지역을 포기하고 전 국민에게 실망을 드렸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보고 꾸준하게 호남지역을 챙기고 주민들과 소통하면, 신뢰도 쌓이고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 늦었다. 호남에 죄송하다. 호남에 죄송하다.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잘하겠다”며 “마음을 열어주시고 곁을 내달라.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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