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행정통합아닌 연방제 준한 모델돼야” 속내

김영록 전남지사 “추석 연휴 뒤 이용섭 광주시장 만나겠다”
“단순 행정통합아닌 연방제 준한 모델돼야” 속내
시·도민 의견 가장 중요…4자 연석회의 관심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코로나19 2차 긴급민생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시가 제안한 시도 통합 논의에 대해 “추석 연휴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통합’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의 일방적인 행보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추석연휴 만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코로나19 2차 긴급민생지원대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가 제안한 시·도 통합 논의에 대해 “추석 연휴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통합에 대한 입장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거에도 2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시·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실패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통합 문제는 전남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은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시·도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정도의 입장발표에도 일부에서는 시장·도지사가 통합을 결정하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통합논의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출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가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만약 통합에 대해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단순 행정통합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 행정통합이 아닌 경제 문화적 통합을 이루려면 국가 차원에서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권을 부여받은 광역 통합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제안한 시·도지사 시·도당 위원장 4자 연석회의도 시·도지사 만남 결과에 따라 곧바로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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