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그물망’ 수거로 악취 해소

서구, 20그루에 시범 운영

진동 수확기로 수거작업도

광주광역시 서구가 가을만 되면 악취로 많은 민원을 일으키는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의 효율적인 수거를 위한 그물망(열매수집장치)을 시범 설치했다.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일대 도로에 은행나무 열매가 보행로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그물망이 설치됐다. 이 그물은 가을철 도심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은행 열매가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구내 은행나무 7천9그루 중 암나무 1천288그루에 시범적으로 설치됐다.

서구는 주차된 차량이 많아 열매 채취 작업이 어려운 곳에 시범적으로 그물망을 설치하고, 은행 열매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물망에 모아진 은행 열매는 신청을 받아 필요한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구는 은행나무(암나무) 전체를 목표로 ‘열매채취 진동 수확기’를 이용한 악취 해소에 나서고 있다.

서구 한 관계자는 “은행나무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악취를 발생하기 전에 그물망을 이용해 예방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 지켜본 뒤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또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열매 수거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조기에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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