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남서 타지역 접촉 코로나19 감염 ‘비상’…김영록 지사 도민호소문(전문)
영광 종교시설 등 하루새 7명 확진
지역감염도 잇따라…도민 협력 절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에서 인천과 전북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4일 전남도 방역당국에에 따르면 전날 밤사이 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361∼365번 확진자가 됐다. 전남 359, 360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날 하루에만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361번 확진자는 타지역 거주자로 여수에 관광차 방문했다가 인천 소재 주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연락을 받고 여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광지역 확진자 3명은 영광군에 있는 원불교 관련 대학교 관계자로, 업무차 학교에 방문한 전북 229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365번 확진자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전남 순천시 별량면 주민이다.

지역감역도 추가 발생했다. 순천과 나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기준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367명이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통해 “24일부터 정부의 호남권 전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감기로 착각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증상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최근 은행 구내식당, PC방, 호프집 등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해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번 수능에 도내 53개소에서 1만 4천여 명이 시험을 치른다”며 “안심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확진된 수험생의 경우 치료중인 병원에서 시험이 가능토록 의료진과 병실 10실을 확보했으며, 격리 중인 수험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다음은 김영록 전남지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도민호소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7일부터 오늘까지 18일 동안 동부권과 목포, 나주, 영광 등에서 173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도내 지역감염 확진자는 총 318명입니다.

최근 1주일간 호남권의 일평균 확진자가 30명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오늘 0시부터 2주간 호남권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지역도 오늘부터 전 시군이 1.5단계로 격상하게 되었습니다.

순천시는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2단계를 운영 중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우리 지역도 수도권 등 타 지역과 연계해서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는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무증상 상태에서 최대 70%의 감염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우리 지역 내 확진자들이 무증상 감염상태에서 감염된 지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고 계셔서 코로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감기로 혼동하고 계셔서 코로나가 대단히 확산되기 쉬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연결고리를 끊도록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최대한 빨리 감염원을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시키는 등의 조치로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 협조해 주셔야 할 사항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첫째, 코로나 증상임에도 겨울철 감기로 착각하여 3∼4일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고 있습니다.

기침,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최근에 은행 구내식당, PC방, 호프집 등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드시면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음식물이나 음료를 드시는 시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무증상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감염 우려가 있습니다.

연말 송년회 등 사적 모임과 회식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삼가해 주시길 강력히 권고합니다.

넷째, 그동안 방역에 협조해주신 종교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종교시설 좌석 수를 30% 이내로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를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지 5일만에2단계로 재격상되었습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3명이 확진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매우 크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능에 도내 53개소에서 1만 4천여명이 시험을 치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 교육청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확진된 수험생은 입원 치료중인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의료진과 병실 10실을 확보하였습니다.

격리 중인 수험생은 별도시험장까지 전담공무원이 동행하고,구급차로 안전하게 이동하여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우리 도가 일상과 경제활동에 훨씬 더 많은 제약을 받는 2단계로 격상되지 않도록 지금까지 잘 협조해 주신 것처럼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인내입니다.

우리 핏속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불굴의 호남정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다 함께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냅시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 24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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