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상무지구 등 손님 ‘북적’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네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
광주 수완·상무지구 등 손님 ‘북적’
매출 상승…경영 정상화 기대
일부 안전불감증 이용객 여전
 

붐비는 충장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휴일인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문철 기자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맛의 거리가 저녁 모임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매일 마치 보릿고개를 넘는 것 같았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20일 오전 11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공원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미소를 띠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을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날 첨단공원은 나들이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 등 나들이객들은 부쩍 따스해진 날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무등산을 비롯한 어등산, 담양 추월산 등도 산행을 즐기는 사람으로 발디딜 틈 없었다. 이처럼 방문객들이 늘자 한동안 인적이 드물었던 주변 상권도 대부분 만석을 유지하는 등 활력을 되찾는 듯했다.

A씨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 이후로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 하루하루가 힘들었는데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밀린 점포비도 내고 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맛의 거리도 ‘불토’를 보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1차 술자리를 마치고 2차로 향하던 B씨는 “간만에 주말다운 주말을 보내는 느낌이 든다”며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오늘을 즐길 예정”이라고 오랜만의 약속 자리에 들뜬 기색을 보였다.

해당 거리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거리두기 완화로 주말과 휴일을 즐기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지속되는 영업 규제로 힘든 사정이 나아지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번 주말 매출이 20%가량 상승해 곧 경영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안전불감증 현상은 여전했다. 담배를 피우며 꽁초와 가래침을 거리 아무 곳에나 뱉는 상황이 난무했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에 집단감염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 한 자치구 방역관계자는 “21일 기준 이틀간 전국 신규 확진자 400명 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방역당국의 힘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며 재확산 방지를 위해선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재환 기자·이승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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