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얀마 연대기구 공식 출범

<속보>‘미얀마 사태’ 광주가 앞장서 전국 연대 나선다
11일 미얀마 연대기구 공식 출범
연대기구 명칭·모금운동 등 논의
전국 동시다발 집회 필요성도 제기
5·18 연계·홍보 방안 추후 협의
 

5·18기념재단과 재한 미얀마인들이 최근 광주광역시 서구 유스퀘어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속보>군부정권의 폭력진압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의 연대에 5월 광주가 앞장선다. 5월 단체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국적인 연대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5·18민주화운동과 미얀마 사태 연계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연대기구 설립을 추진 중인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10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후 열린 회의를 통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6일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에 이어 열린 이번 후속회의에서 단체들은 미얀마 민주항쟁 연대·지지에 광주를 포함한 전국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5월 단체 등은 현재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연대기구의 명칭부터 조만간 확정한 뒤 오는 10일 오전 예정된 실무회의에서 미얀마 연대·지지 방법 등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이어 11일 오후에는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연대기구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연대기구에는 광주를 비롯해 전국 80여개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기구가 출범하면 전국적인 연대를 위해 기존 광주에서만 진행되던 미얀마 국적 외국인근로자들의 민주화 시위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연계해 미얀마 군부정권의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폭력진압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의 개좌 계설 등 구체적인 방법이 실무회의에서 논의된다.

아울러 미얀마 사태를 동영상 자료로 만들어 우리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업도 병행된다.

미얀마 외국인근로자들과 집회에 나서고 있는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장은 이날 “조만간 미얀마 지지·연대기구의 공식 명칭 등이 정해지면 기구를 통해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광주 유스퀘어 앞에서 진행되던 외국인근로자들의 집회도 추후 협의를 통해 유스퀘어 광장에서 추진하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한미얀마인 광주지역 대표 묘네자씨는 “현지에서 군인들이 시민들의 머리에 총을 조준 사격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은 팔목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등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현지 미얀마인들을 돕기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시위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광주시민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은창·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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