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됐다. 광주 36명·전남 36명 등 지역의 총 72명의 후보들은 13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남도일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광주·전남 18개 전체 선거구 후보와 주요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한다. 광주 서구갑과 전남 나주·화순을 시작으로 매일 2개 선거구의 후보별 주요 공약과 현안 해법, 장점 등을 살펴본다.

4·10 총선 관심 선거구 가운데 하나인 광주 광산을. 이 곳은 광주에서 젊은 유권자가 가장 많다. 지난 총선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진짜 민주당을 표방하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고,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호남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기에 진보 성향 녹색정의당 김용재 선순환경제연구소장, 진보당에서는 전주연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들은 대부분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차 국가산단, 노후 거점산단 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민형배 후보 제공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민형배 후보 제공

◇민형배 “윤석열 정권 끝장·검찰 개혁”

[대표 공약]
▲광주·전남 에너지 메가시티 추진
▲AI·미래차로 미래먹거리 확보
▲지하철공사 시민불편 최소화
▲중소상공인 지원정책 강화
▲복지 예산 확보·교육인프라 구축

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1호 공약을 지역 문제에서 벗어나 대통령 임기 단축으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공수청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해 더 이상 초과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노후화된 도시 환경과 개발을 꼽았다. 노후산단과 도로 등 새로운 도시환경 정비, 정부와 광주시간 입장 차이를 보여 지지부진한 산정 지구 해법, 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 임기내 진행 등을 약속했다.

민 후보는 본인의 장점에 대해 “정치는 정치인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 시민들이 한다는 신념 아래 지역을 잘 알고 현장을 중히 여기는 현장성과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안태욱 후보는 2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안태욱 후보는 2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안태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표 공약]
▲불체포 및 각종특권 포기
▲국회의원 세비 60% 반납
▲첨단과학기술융복합 투자선도지구
▲하남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아특법 기반 어등 문화관광특구 조성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AI중심 IoT, 미래차, 로봇·가전 등 첨단융복합 R&D 및 첨단융복합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스타트기업 유치, 교육기관 설립 및 인재 양성 등 AI중심 첨단과학기술융복합산업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반드시 실현”을 내걸었다.

지역구 최대 현안 역시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중·소상공업과 서비스·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뒀다.

안 후보는 “AI중심 첨단과학기술융복합산업 투자선도지구 선정과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해 하남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아시아문화특별법 을 기반한 어등 문화관광특구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정부 정책과 예산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있고, 선명성 및 참신함과 함께 그동안 정당 정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김용재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대창운수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용재 후보 제공
녹색정의당 김용재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대창운수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용재 후보 제공

◇김용재 “유통 대기업 매출, 지역 경제에 환류”

[대표 공약]
▲복합쇼핑몰 매출1% 상생기금법 제정
▲탄소중립 광산특구 조성
▲지방대학부터 무상교육 실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추진
▲지역공공은행 설립·지역사랑 상품권 확대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의 1호 공약은 복합쇼핑몰 매출1% 상생기금법 제정이다.

김 후보는 “광주시에 유통대기업 복합쇼핑몰이 3개 이상이나 입점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통대기업이 지역에서 거둔 매출 일부가 지역경제에 환류해 선순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지역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꼽았다. 김 후보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과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친환경 농업을 위한 국가 예산도 늘려 도농복합도시에 부합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다양한 녹색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점에 대해 김 후보는 “중소상공인과 동고동락하고 중소상인살리기 네트워크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고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며 각종 민생 현안을 직접 해결하고 민생과 기후 대응을 위한 입법 경험도 고루 쌓았다”면서 “누구보다도 지역민의 절박한 민생 현안을 항상 가까이 접하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고 살아온 현장중심형, 실리형 정치인이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새로운미래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는 첨단동에서 선거 유세를 가졌다./이낙연 후보 제공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새로운미래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는 첨단동에서 선거 유세를 가졌다./이낙연 후보 제공

◇이낙연 “AI산업 육성 법안 발의”

[대표 공약]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광산 명문 교육도시로 육성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1호 공약은 “국무총리로 재직할 때 광주에 ‘인공지능산업 융합직접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국회의원 제1호 법안으로 가칭 ‘인공지능(AI)산업 육성법안’을 발의해 국가 차원의 AI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광주가 그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역구 현안에 대해 급증하는 외국인 거주인과 노동자 문제를 꼽았다. 이 후보는 해결책으로 “다문화 커뮤니티 센터 설립, 지역사회 안전 네트워크 구축,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 확대 등의 정책들을 통해 포용적인 사회 구축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점에 대해 이 후보는 “5선 국회의원, 국무총리, 전남도지사를 역임하며 깊은 경험과 연륜, 다양한 공직에서의 실무 경험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저만의 장점이다”며 “이는 정치적 판단력을 높이고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전주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전주연 후보 제공
진보당 전주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전주연 후보 제공

◇전주연 “영산강 친수공원 관광벨트 조성”

[대표 공약]
▲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하남산단을 친환경 미래산단으로
▲24시간 운영 달빛 어린이병원 건립
▲하남~첨단까지 자전거도로 조성
▲100세까지 돌봄국가책임제 실시

진보당 전주연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광주의 관문인 신창 지역에는 마한시대로 추정되는 세계사적으로 가치 있는 마한 유적이 매장돼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기술, 예산의 문제로 발굴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마한 유적지와 영산강 친수공원을 연계해 영산강 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서 지지부진한 신창동 복합문화센터 건립, 노후화된 하남산단 환경 개선, 24시간 운영되는 아동·청소년 달빛 어린이병원 건립 등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인내심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신념이 매우 확고한 사람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포용적인 후보”라면서 “최연소 광주시의원 당시 한 명뿐인 진보정당의 의원으로서 골목상권보호 조례제정, 화물노동자의 최대 현안인 화물공영차고지 조성, 건설노동자 임금체불 방지 및 고용안정 보호 조례를 제정하는 등 노동자·서민 중심의 정치환경을 만들어낸 실력있는 후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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