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오늘 이사회 열어 ‘금호타이어 상표권’ 논의

산업은행, 박삼구 회장측 역제안 수용 않고 기존안 고수 따라

6월말 만기도래 채권 1조3천억 연기에 큰 영향…“매각 분수령”

<속보>금호타이어 매각의 최대 쟁점으로 대두된 상표권 사용 문제와 관련, 금호산업 이사회가 19일 열린다.

1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던 금호산업 이사회가 개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19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더블스타의 상표권 요건 수용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채권단은 더블스타 측의 기존 입장인 ▲5+15년 사용 ▲매출액 대비 0.2%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의 수용 여부를 지난 16일까지 결정하라는 공문을 금호산업에 보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입장 정리를 19일로 늦췄다.

한편 금호산업은 지난 9일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상표권 사용 등을 조건으로 역제안 했지만 채권단은 16일까지 입장을 정리해 회신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기존 제안보다 진전된 조건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기존 안을 유지할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의 이번 결정은 금호타이어 매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종결일이 9월 23일인데다 6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천억원의 채권 상환 연기를 채권단이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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