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한전공대 등 ‘민감 현안’ 해법 찾나

오늘 민선7기 첫 광주·전남 상생협의회 개최

기본방향·공감대 어떤 식으로 이끌지 ‘관심’
 

전남도청 청사./전남도 제공

민선7기 첫 광주·전남 상생협의회가 20일 전남도청에서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민·관·학 각계 자문위원 19명과 실무위원인 시·도 실국장 20명 등 모두 4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실무위원회 서면회의를 갖고 시도 현안 문제를 사전 점검했다.

하지만 광주 민간·군공항 전남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 문제가 양대 이슈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형식적 논의에 치우칠 우려도 없지 않다.

시·도 양측은 실무협의에서 한전공대 설립과 국립뇌심혈관센터 건립,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운영, 수묵화비엔날레,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 등을 신규 과제로 논의하기로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과 발전재단 설립 등을 현안 과제로 잠정 논의한 상태다.

또 광주전남에너지밸리 조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지역철도망 구축사업 추진 협력 등 10여 개 과제는 추진 중인 협력과제로 분류했다.

여러 주제 가운데 핵심 사안은 단연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으로 압축되고 있다.

광주민항의 무안공항 이전에는 이견이 없는 가운데 군 공항 이전을 동시에 진행할 지, 언제 이전작업을 진행할 지 등이 우선 관심사다.

또 개교 시기 지연과 캠퍼스 규모 축소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한전공대의 경우 부지와 규모, 시기, 정부 부처간 이견 조율, 지역 소이기주의 등이 극복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선7기 출범 초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기본방향과 공감대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 후 선언문이나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공통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어디까지 해법을 도출해 낼 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가 이낙연 지사의 국무총리 발탁 등 외부 여건으로 인해 21개월 만에 열리는 데다 시·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정책 라인에 인적 변화가 큰 상황인 만큼 파격적인 합의 도출보다는 기존 입장을 재정리하고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감 현안에 대한 시·도 나름의 입장정리도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규 과제와 공통 과제를 선정하는데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2014년 10월 상생협의회를 출범한 후 그동안 9차례 협의회를 통해 30개 공동과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제2남도학숙 건립 등 7개 과제는 완료했다. 에너지밸리 조성, 공동혁신도시 활성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은 현재 추진 중이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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