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시동걸고 에어컨 틀고…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공략
전체 가입자 150만명 돌파
10개월 만에 50만명 늘어
전세계 가입자 1천만명 목표

앱을 이용해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미리 켜두는 등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UVO)’, 제네시스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지난 4월 기준으로 150만명을 넘었다.

이는 가입 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 기준이다. 지난해 6월 100만명을 찍은 이후 10개월 만에 5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와 통신을 결합해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으로 공조 장치를 제어하고 주차 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워치 연동, 시간 내 차 위치 공유 등도 가능하다.

반대로 차안에서 음성명령으로 집 안 에어컨을 미리 켜두거나 가스밸브를 잠글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실시간 경로 안내,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등은 기본적으로 가장 큰 수요다.

최근엔 차 안에서 주유비와 주차비를 결제하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추가됐다.

블루링크는 이용자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엔 약정 요금제를 내놨다. 1년 약정이면 기존보다 비용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하고 2012년엔 서비스를 분리했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세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천만명을 확보하고,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북미,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하고 있고 지난해 인도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인도 최초 커넥티드 카 기록을 얻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나온 기아차 경차 ‘모닝 어반’도 유보 서비스를 통해 원격제어와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제네시스는 운행·제원 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희망업체와 공유하며 다양한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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