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등 5개社 제22대 총선 3차 여론조사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민주당 심장부서 지지율 선두 유지
40·50대 중심 지지세 높아
민주당 지지자도 35.8% 점유
선명성·지민비조 전략 통한듯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도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남도일보 등 5개 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제22대 총선 3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39.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위는 31.2%를 기록한 더불어민주연합이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7일 남도일보 등 5개사의 2차 여론조사 결과 담양·함평·장성·영광 선거구의 비례정당 투표의향에서도 40.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34.5%에 비해 오차범위에서 5.6%p 앞서며 민주당 심장부서 비례정당 투표의향 선두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라는 선명성을 앞세워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의 전략도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4월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이 과반을 넘는 57.8%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이를 반증한다. 사천(私薦) 논란 등 사상 최악의 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효과도 없지 않아 보인다.
 

보수 정당은 불모지에서 의미있는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0.3%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도 3.9%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새로운미래 2.8%, 녹색정의당 1.8%에 그쳤다. 기타정당·없다·잘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 3.5%, 3.8%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조국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 47.2%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53.8%로 과반 이상의 지지세를 기록했다. 20대(18세 이상 포함)에서는 24.0%, 30대 37.5%, 60대 41.9%, 70세 이상 25.6%로 각각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45.2%, 여성 34.0%였다.

지역별로 보면 순천시(해룡면)이 45.7%로 가장 높고, 구례군 44.5%, 광양시 40.7%, 곡성군 20.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86.3%,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도 35.8%에 달했다. 또 국민의힘 5.3%, 녹색정의당 34.1%, 개혁신당 8.7%를 기록했다. 신생정당 중 조국혁신당과 지역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새로운미래 지지자 중 19.8%가 지지했다. 무당층인 지지정당없음에서는 11.8%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별로는 진보당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 지지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 민주당 권 전 비서관 지지자 46.4%,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 지지자 22.9%가 조국혁신당에 투표 의향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59.8%, 중도 39.2%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보수는 24.9%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남도일보와 광주매일신문, 광남일보, 전남매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순천시(해룡면),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응답률 9.1%)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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