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등 5개社 제22대 총선 3차 여론조사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 공천파동 딛고 전 지역 우세
이, 국힘 ‘전남 1석 확보’ 빨간불
‘윤 정권 심판론’ 민심 무게 해석
정당지지도, 민주 55%·국힘 11.5%

 

4·10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이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사천(私薦) 논란 등 공천 파동에도 민주당이 견고한 지지세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9일 남도일보와 광주매일신문, 광남일보, 전남매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순천시(해룡면)·광양시·곡성군·구례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도에서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이 57.8%로 가장 앞섰다.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의 지지율은 25.0%로 나타났다. 진보당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은 4.3%를 기록했다. 기타후보·없다·잘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3%, 3.3%, 4.2%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만 놓면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이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32.8%포인트(p) 앞서는 등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55.5%를 기록,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1.5%였다. 또 녹색정의당 1.6%, 개혁신당 1.8%, 새로운미래 2.8%, 조국혁신당 19.8%, 기타정당 1.6%, 지지정당 없음 4.0%, 잘모름 1.4% 등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앞서 민주당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권 전 비서관을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하자 ‘사천’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서 의원과의 2인 경선을 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 ‘재선 신화’를 쓴 이 전 의원을 앞세운‘전남 1석 확보’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국민의힘 당내 결속력이 민주당에 비해 높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이번 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 86.7%가 이 전 의원을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자 78.5%가 권 전 비서관을 지지한 것을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이 30대(47.4%)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은 모든 지역에서도 우세했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순천시 해룡면 59.3%, 광양시 61.2%, 곡성군 48.2%, 구례군 45.7%을 기록했다.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은 남성(57.4%)보다 여성(58.3%)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 탄생을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에서는 지난 1978년 치러진 10대 총선 이후 40년이 넘도록 여성 국회의원(비례 제외)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치성향에서는 민주당 권 전 비서관이 중도 54.6%, 진보 69.0%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이 보수에서 58.2%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1%이며 2024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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